파주 심학산 둘레길⛰️ & 심학산 두부마을 (심학산 주차장, 수투바위, 낙조전망대)

날씨 좋던 5월의 주말, 파주 심학산에 다녀왔습니다.

심학산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고도 194m의 나즈막한 산이고,
파주 출판단지와 파주프리미엄아울렛과 굉장히 가깝습니다.

토요일 12시쯤 도착했는데, 저희가 원래 가려고 했던
심학산둘레길배수지입구주차장은 만차 상태 였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수투바위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도 5자리 내외의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심학산 둘레길과 등산로 지도입니다.
수투바위 주차장을 이용하면 수투바위까지는 등산로(주황색 Line)를 이용해서 산을 오르고
수투바위부터는 둘레길(연두색 Line)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슬슬 둘레길만 걷고 오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계획 실패입니다 ^^;
처음 와봐서 길도 모르고 해서 그냥 무작정 앞으로 앞으로 걸었습니다.

도시락 싸들고 올라가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이 많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 때라 저도 입고 갔던 바람막이를 허리에 두르고 올라갔습니다.

10분쯤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산 그 어디에도 수투바위로 향하는 팻말 따위는 없었습니다.
산은 참 좋은데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는 점이 엄청난 단점 같습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해도..
다른 등산객분들도 저희에게 길을 물으시더라고요.

어찌저찌 해서 발길 닿는 곳으로 올라가 보니 그제서야 나온 이정표,
원래 계획대로라면 수투바위가 나왔어야 하는데 배밭정자가 나와버렸습니다. ㅎㅎ
등산로를 통해 정상 전망대로 가려고 하다가 수많은 계단에 겁먹고 낙조 전망대로 향합니다.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배밭정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낙조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 크기가 크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머물수는 없습니다.

낙조 전망대에서 보이는 시선을 담아봤습니다.
김포도 보이고, 북녘도 보이고
한강하류 재두루미도래지도 보입니다.
파주 출판단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길 잃고 헤맸지만 어쨌든 전망대에 왔으니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ㅎㅎ
낙조전망대 바로 뒤에 벤치가 두개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

길을 헤매다 보니 수투바위주차장에서 낙조전망대를 왕복하는데 1시간 20분이나 소요됐네요,
다시 방문한다면 1시간 안쪽으로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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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마치고 먹는 밥이 그렇게 꿀맛이죠?
심학초등학교 근처에는 맛집이 아주 많답니다.
이 날은 밥 한그릇에 우렁된장 슥슥 비벼먹고 싶은 날이여서, 심학산 두부마을을 찾았습니다.

방문하고 나서 안 사실인데,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출연한 집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파주 맛집인 도토리국수집 바로 옆에 위치하고있어요.

이 곳 대표 메뉴가 청국장정식과 퉁퉁장정식인데 저희는 퉁퉁장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퉁퉁장은 우렁강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청국장을 충청도 방언으로 퉁퉁장이라고 한다고 나와있는데,
제가 맛본 심학산 두부마을의 퉁퉁장은 청국장은 확실히 아니고 우렁강된장 맛이였어요!

청국장은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니 퉁퉁장을 주문하였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랑도 가까워서 쇼핑하고 드시러 오신 분들도 많을듯요.
사람이 많아서 주차 하기도 빡세도 차 빼기도 빡세더군요 ^^;

퉁퉁장 정식 2인분이 나왔습니다.
퉁퉁장, 콩비지, 조기구이, 두부김치와 여러가지 밑반찬이 쌈채소와 함께 나와요.

밑반찬을 밥과 함께 비벼서,

퉁퉁장 한스푼씩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 밥맛이 살아나더라고요,
아주 건강한 맛!
옆집 심학산 도토리국수집이 달콤하고 새콤한 자극적인 맛이라면
심학산 두부마을은 부모님도 좋아하실만한 집밥 스타일이랄까요?

식당 이름값 하듯, 함께 나온 두부김치 ^^

음식 맛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신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게 내부에 파리가..

손부채질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음식 위에 앉겠더라구요,
날씨가 급 따뜻해져서 그런진 몰라도 음식점에 벌레가 날아다니는 건 좀 ㅠ.ㅠ..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