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명동찌개마을 천호본점
강동구 천호대로 159길 33
02-483-7595
매일 10:30 ~ 06:00
설 연휴가 끝나는 일요일 저녁,
아쉬운 마음을 다잡으며 PICK한 저녁 메뉴는!
얼큰-한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소주였어요.
점심을 아웃백에서 느끼하게 먹은 터라 매콤한 국물이 땡겼거든요.
잠실에서 쇼핑하고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명동찌개마을을 찾았어요.
이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9시까지만 식사가 됐을 때여서 급하게 찾아갔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한참 됐지만 천호 로데오 거리에는 불빛이 반짝반짝-
9시가 되고 식당이 문을 닫으면 이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답니다. ㅋㅋ

명동찌개마을 천호본점은 코오롱쇼핑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습니다.
로데오 거리에 천호점도 있는데 오늘은 천호본점을 찾았어요.
하도 작은 골목이라 다른 골목으로 들어갈 뻔 했는데 코오롱 쇼핑! 만 찾아가면 되겠어요.

명동찌개마을 천호 본점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풀네임은 원조명동찌개마을 인가봐요.
작은 골목에 있기도 하고, 마감하기 1시간 전이라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이게 웬걸 거의 모든 좌석이 꽉 차있었습니다. ㅎㅎ


내부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모든 테이블의 손님들이 술 한잔 걸치고 계시더라고요.
얼굴이 다들 빨가셨어요 ㅎㅎ
손님들 연령대만 봐도 알 수 있었어요.
아- 여기는 찐 천호 맛집이다.

원조명동찌개마을 천호본점의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두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양분돼지고기 김치찌개 소짜를 시켰어요~
가격은 14,000원! 중짜를 시켜야 하나? (대식가) 하다가 소짜를 시킨건데 중짜 시켰으면 큰 일 났을뻔^^
사리도 엄청 여러 종류가 있어요.
라면 사리 한개와, 수제비 사리 한개도 주문했습니다!
계란말이도 먹고 싶었지만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패스~ (아쉽 ㅠ.ㅠ)\
매운돼지갈비찜이랑 닭볶음탕 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단촐한 밑반찬 3종 세트. 김치와 두부와 오뎅볶음.
김치찌개집에 가면 항상 오뎅볶음이 반찬으로 나오더라구요.
단순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여서 일까요?

얼큰한 김치찌개에 어울리는 주종은 바로 소주 !
진로 이즈백과 함께 먹었답니다.

고기 잔뜩 든 돼지고기 김치찌개 小 (14,000원) 입니다.
한 번 끓여서 나온 것 같았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양은 냄비 보이시나요 ^^;
몸에는... 안좋겠죠?
소주가 몇 잔 들어가서 그런지 저런 건 눈에도 안 들어옵니다. 이제야 사진에서야 보이네요.
잘 안보이지만 찌개 안에 엄청 큰 돼지고기 조각이 3개나! 들어있어요!


김치찌개 먹을 때 필수로 먹어줘야 하는 라면사리! 오뚜기 라면사리네요.
수제비는 흔하게 시중에서 파는 시판 수제비예요.
(공기밥도 따로 추가해야 해요~)



이 고기 세조각이 같은 고기가 아니라는 점!
엄청 큼직한 돼지고기 세조각이 들어있어요. 만 사천원에 이런 가성비가...
가위가 잘 들지 않아서 열심히 힘을 줘서 고기를 잘랐어요 ㅋㅋㅋ
(돼지고기는 미국산이라고 해요)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아무리 고기를 건져 먹어도 계속 있어요.
밤늦게 엄마 몰래 고기 건져 먹는 느낌으로 몰래 안먹어도 됨
당당하게 먹어도 고기 충-분!

찌개가 절반 정도 끓었을 때 수제비를 투하해 줍니다.
크으- 먹음직 스러워요.

거의 다 끓었을 때 라면사리도 투하합니다.

두부도 넣고 라면사리까지 잘 익혀서 대망의 한입!
발끝부터 머리까지 흐르는 나트륨의 맛!
짜기만 한게 아니라 영혼이(?) 있는 맛이랄까 깊고 진해요.
약간 신김치라 제 입맛에 딱 맞고요 ㅠ.ㅠ
밥 두공기 각이지만 한공기로 참았어요.
소주 마셔야 되니까요 . . .


소주가 술 술 들어가는 김치찌개 집이라 그런지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팔더라고요.
요새 새로 나온 아이셔에 이슬도 있고 흔치 않은 자두에 이슬까지!
정말 술 마시기 딱-인 장소 아닌가... 싶습니다.

흰 쌀밥에 큼직한 돼지고기 한조각 + 김치찌개집 반찬 국룰 오뎅볶음까지 올려서 한 입!
밥 한 숟가락에 소주 두잔이 술술 들어갑니다.

흔한 시중 수제비지만 김치찌개에 들어가면 얼마나 맛있게요?
수제비 투하하는 타이밍을 조절해서 쫀-쫀한 수제비를 먹는게 포인트 입니다. +_+
수제비가 찌개 밑에 많이 가라앉아서 밥 한공기 다 먹고 수제비로 안주했네요~
느끼한 거 많이 먹어 더부룩한 속을 시원하게 씻어준 김치찌개 맛집입니다.
깊고 진한 국물에 큼직하고 넉넉한 돼지고기까지 완전 만족이에요.
천호역 맛집으로 인정 !
뒷골목에 있어서 처음 가 본 집이였는데 아재 느낌 물-씬 나는게
제가 딱 원하는 식당이였어요.
화려하고 세련된 식당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편안한 맛집에서 소주 한 잔 하는 기분도 너무 좋아요.^^
나중엔 갈비찜이랑 계란말이도 먹어보고 싶어요~